갑작스러운 남편의 주재원 발령으로 말레이시아에 오게 된 지 5년 된 글 쓰는 육아맘 김초희입니다. '김초희'라는 이름으로 오랜만에 자기소개를 하게 되어 설레기도 하고 앞으로 블로그에서 만나볼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기대됩니다.
나란 여자 김초희. 더 강해지기 위해 사는 나.
저는 20대에는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달렸답니다. 1년동안 영화제작도 해보고 7년간 회사 홍보팀에서 일을 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했습니다. 여러 크리에어터들을 인터뷰를 하러 다니고 직접 잡지사와 MOU도 맺어서 글을 써서 발행하고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하고 행사를 진행하고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지금의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함과 동시에 아기가 생겨 30세부터 10년 동안은 육아만 했답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을까?' 하는 불안함, '엄마'라는 역할이 처음이라 나조차도 몰라서 찾아보고 시도해 보고 매일 싸우고 그러면서 30대의 저는 이렇게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주말부부인 제가 말레이시아에서 아이 둘을 혼자 케어할 정도니 많이 단단 해진 거겠죠?
저는 말레이시아에 와서 별의 별일을 다 겪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일때 말레이시아에 와서 한 달 동안 아이들과 호텔에서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격리를 했고 격리 끝나고 말레이시아 집에 도착하고 3주 차에 댕기에 걸렸습니다. 열이 40도 가까이 올랐지만 주말부부라서 혼자 끙끙 앓다가 난생처음 쓰러져서 병원에 2주 입원하였습니다. 괜찮아지고 이제 아이들도 조금씩 적응하려고 하니 코로나가 심해져서 락다운이 되어 아예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어 아이들과 7~8개월을 집에서만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둘째 아이가 넘어져서 머리를 꿰매고 큰 화상을 입고 그네를 타다가 뒤로 넘어져서 뇌진탕에 걸리는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코로나에 두 번이나 걸리고 오토바이 사고가 세 번이나 났습니다. 이런 삶을 살아보니 이제 무서울 것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나 봅니다.
말레이시아 이곳은 어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나라로, 말레이 반도와 보르네오 섬의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낮 기온은 평균적으로 25도에서 32도 사이이며, 밤 기온은 20도에서 25도 사이로 연중 거의 일정합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자주 발생합니다. 거의 매일 비가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말레이시아는 두 개의 주요 지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말레이 반도에 위치한 서부 말레이시아(또는 말레이 반도)이고 다른 하나는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동부 말레이시아입니다. 동부 말레이시아에는 사바와 사라왁 주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입니다. 쿠알라룸푸르는 다문화 사회이기 때문에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맛집도 많습니다. 공식 언어는 말레이어(Malay)이지만 영어도 널리 사용되며, 중국어, 타밀어 등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KL에만 국제학교가 100개가 넘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 중국, 인도 등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입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축제, 음식, 전통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요 축제로는 하리라야, 중국 설날, 디파발리 등이 있어서 국제학교에서는 이런 날을 축하하는 파티를 열곤 합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적으로 중상위 국가로, 석유 및 가스 산업, 전자제품 제조업, 관광 산업 등이 주요 경제 부문입니다.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는 국가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기름값이 저렴합니다. 말레이시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데 열대 우림, 산악 지대, 해변 등이 다양한 자연 관광 자원을 제공합니다. 이런 곳에 저와 제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나의 행복, 나의 전부 바로 제 가족입니다.
발달이 빨랐던 첫째 에반과는 다르게 모든 발달이 다 느린 둘째 에디, 점점 아저씨가 되어가지만 처음보다 더 큰 행복을 주고 있는 남편, 이 세 남자는 저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한 번씩 저의 밑바닥까지 보이게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내 사람들. 둘째 에디는 제 아픈 손가락입니다. 모든 발달이 느리다고 생각만 했을 뿐이었지만 2023년 2월 뇌전증 진단을 받고 6월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탈모가 생겼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왜 자꾸 이런 일이 나와 우리 에디에게만 생기지?'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만 생각하기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아직 많습니다. 내 아이에게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저는 오늘도 공부하고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저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제 가족입니다. 저는 이 블로그를 통해 에디처럼 발달이 느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남기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느린 아이를 거북이라고 합니다. 거북이 아이들이 말레이시아에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보를 몰라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국제학교, 센터, 문화 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